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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yulovely 2018. 4. 9. 18:18

지난 해, 출간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책, <넛지>가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탔습니다. <넛지>의 저자인 리처드 탈러가 노벨경제학상을 탔기 때문인데요. 리처드 탈러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함에 따라 이미 베스트셀러인 <넛지>를 통해 그가 주장한 내용이 더욱 근거를 얻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거론된 것입니다. <넛지>는 출간 당시부터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예전에 <넛지>를 읽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넛지>를 읽으며 신선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여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읽어 내리며 마무리하여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하여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넛지>를 자세히 읽으며 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 보자는 다짐을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넛지라는 단어를 책, <넛지>가 유명해짐에 따라 처음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넛지는 실생활은 물론, 경제학 또는 마케팅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가 아닙니다. 넛지(nudge)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살짝 쿡 찌르다라고 정의됩니다. 그리고 책, <넛지>에서 저자는 넛지의 의미를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할 때 살짝 쿡 찌르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넛지만으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넛지란 사람들의 선택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죠. 이와 관련된 사례로, <넛지>에서는 소변기에 파리를 그려 넣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화장실 관리자가 더러워지는 화장실 때문에 고민하던 중, 소변기 안에 파리를 그려 넣었더니 소변기 밖으로 새는 소변량의 80%가 줄어들었다는 사례입니다. 다른 강제적인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파리를 그려 넣은 것만으로 소변을 보는 남성들이 파리를 겨냥하여 소변을 보아 목표를 달성한 것이죠. 이 사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례지만 그래서 더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한 뷔페에서 음식이 배치되는 것 또한 넛지에 해당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이 진열되는 것 또한 넛지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모든 것에도 소비자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넛지가 모두 적용되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인터넷을 하면서 메일을 삭제할 때, ‘정말 삭제하겠습니까?’라고 되묻는 것 또한 넛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사용자에게 그 메일을 영구적으로 삭제해도 되는 지 한 번 더 물어봐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죠. 이렇듯 소비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넛지에 해당합니다. 일종의 설계자가 소비자의 심리를 미리 파악하여 소비가의 선택을 유도하도록 설계를 해놓는 것이죠. 따라서 <넛지>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전문가가 나서 이상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하자고 말입니다. 예를 들면, 연금이나 건강보험 등이 이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 장기기증의 문제 등의 분야에서 보다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넛지를 하자고 주장합니다. 작고 거부감 없는 가벼운 넛지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더 나아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죠. 이 부분에서 특히 넛지가 가진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넛지에 대한 걱정의 시선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의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반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을 나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또한 넛지가 가진 힘이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관리와 감독 하에서 넛지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론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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