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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당신의 마음
신발장에 신발이 늘어 갑니다. 옷장에도 옷이 많아집니다. 부엌에 그릇이 쌓입니다. 사기만 하고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근심이 늘어 갑니다. 머리에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몸이 자꾸만 무거워집니다. 바라기만 하고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발장에 먼지만 털어낼 것이 아니라 신지 않는 신발은 버려야 하겠습니다. 옷장의 옷도 차곡차곡 쌓아 둘 것이 아니라 자주 입는 옷만 두고 정리해야겠습니다. 부엌에 그릇도 사용하는 것만 두고 모두 치워야겠습니다. 삶이란 이렇게 바라기와 버리기의 치열한 싸움입니다. 내 마음의 많은 생각들 가운데 내 생활의 많은 일들 가운데 정말 내 삶을 아름답게 하고 의미 있게 하는 것들만 남겨두고 모두 다 버려야겠습니다. 버리면 얻게 됩니다. 쓰레기도 헌 옷도 버리세요. 슬픔도 미련..
이보시게 친구! 삶은 마라톤이라고 하던데, 이제 슬슬 그것을 이해할 나이가 됐어. 하루가 쌓이는 것이 인생이란 걸 알았지. 매일 뜀박질하지 못한다는 것도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힘들다는 것도 나무그늘이 보이면 땀방울 훔치며 쉬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 된거지. 물이 올랐을 때 거친 숨 참고 한 걸음에 달리기도 했고 힘들고 피곤할 때 주저앉아 세상 탓도 했지. 사실은 세상은 가만히 있고 모든 것은 내가 만들어가는 욕심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말했지. 쉬엄쉬엄 가면 들에 핀 꽃도 보이고 산에 멋들어지게 걸린 잎새도 보이고 같이 걷는 친근한 사람도 보이는데 사는 게 뭔지 자네도 나도 앞만 본 것 같구만. 오늘부터 자네랑 나랑 손잡고 걸어가면 어때~ 내가 노래 부르면 자네는 박수를 치고..
발걸음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짊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 일 것입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리 지금 이 순간 그냥 걷..
커튼을 두드리는 햇살 한 줌 잠 깨우는 새들의 노랫소리 하늘 품은 기지개 잔잔히 가슴으로 파고드는 음악 한 송이 생각나는 사람을 넣는 맛있는 커피 한 잔 이슬과 함께 걷는 산책 고슬고슬 익어가는 밥 냄새 조금은 분주한 출근전쟁 또 뭐가 있을까요? 어때요? 당신이 만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인데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시인이고 화가입니다 표현을 못 할 뿐이지 좋은 느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자! 오늘은 특별히 시인의 마음으로 화가처럼 그려볼까요? 당신이 만나고 싶은 아침을 그려보고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지 몰라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즐기게 될 겁니다 그냥 대충 일어나서 눈곱이나 띠고 하루를 무의미 하게 시작하지 말고 당신의 무한한 감성을 끄집어 내서 아침을 느..
TV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놀라운 몸매의 미인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보약 한첩,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이는 아내의 넉넉한 마음입니다. 직장에도, 대학에도, 국회에도 똑똑하고 지적인 여인들의 목소리 넘쳐 나지만 당신 아내의 넘치는 잔소리는 깨끗한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당신을 위한 아내의 사랑의 외침 입니다. 멋진 썬그라스에 폼나게 운전대 잡은 도로의 사모님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가 버스의 빈자리를 보고 달려가 앉는 건 집안일에, 아이들 등살에, 남편 뒷바라지, 지친 일상에 저린 육체를 잠시 기대어 쉴 쉼터가 필요한 까닭 입니다. 결혼전에는 새 모이만큼 먹더니 요즘은 머슴밥 같이 먹어대는 아내 당신의 아내가 아이들이 남긴밥, 접시 귀퉁이의 반찬까..
하루는 스물네시간 한달은 삼십일 일년은 열두달 정리 상자처럼 나누어져 있는 "삶"의 틀인 마지막 칸에 들어섰습니다. 처음 계획하고 "희망"하며 시작한 첫번째 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칸마다 "사랑"을 채웠을 테고 어떤 이는 칸마다 "욕심"을 채웠을 테고 어떤 이는 아무것도 채우지 못하고 빈칸인 채로 흘려보내기도 했을겁니다. 이제 되돌아가 아쉬움을 담을 수는 없어도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들여다 볼 수는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매달려 전전긍긍 하느라 정작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또 다른 후회, 반복하는 어리석음은 마음의 상처만 키우게 됩니다. 바라건데 12월에는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해요. 시리고 아팠던 날들은 나를 키워 주었으며, 또한 ..
두 아이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 죽음은 끝내 그녀를 앗아갔다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두 아이의 엄마는 죽기 직전 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겼다 "살고 싶은 날이 참 많은데 저한테 허락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가 되어 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 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줄까요 6..
빨간색 띠는 내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들과 함께 행복하라고 재촉합니다. 주황색 띠는 내 마음에 인내를 가르칩니다. 오늘이란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기다림으로 내일의 기쁨을 찾아가는 길목이라고 가르칩니다. 노란색 띠는 내 마음에 평화의 소식을 전합니다. 평화란 승리의 결과가 아니라 사랑의 열매이므로 평화를 얻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고 속삭입니다. 초록색 띠는 내 마음에 쉼터를 마련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보고 느끼면서 천천히 가볍게 걸으라 합니다. 여유와 여백의 기쁨이고 쉼이 곧 힘이라고 말합니다. 파란색 띠는 내 마음에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고 문득 허무할 때도 있지만 내일의 그림은 늘 밝고 아름답..
넘을락 말락 어길락 말락 아슬아슬한 선! 당신은 이 선을 잘 지키며 살고 있나요? 초등학교 때 짝꿍이 책상에 그어놓은 접근 금지선부터 지하철 문 앞에 노란 안전선 현금인출기 앞에 거리 유지선 또 주차장에 네모반듯하게 그려진 하얀 주차선까지 그러고 보니까 알면서 지킬 선이 무지 많네요. 그런데 말이죠 사람 사이에도 이런 선이 있습니다. 마음에 콱 박혀서 상처가 되는 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무심한 행동! 이런 건 안 해도 알아서 지켜주면 좋잖아요. 그런데 가깝고 친한 사이일수록 이 선이 자꾸 흐릿해져서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사람 사이에 "파란선" 을 자꾸 슬쩍 어기시다간 인간관계에 "빨간선" 이 그어집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 지킬 건 지키자구요! - 이승훈 - http://bit.ly/2PGOpDQ
날마다 내 창을 다녀가는 햇살처럼 환한 미소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소망의 빛으로 잠자는 나를 깨우는 당신 하루의 기쁨으로 눈을 뜨면 꽃밭 가득 피어나는 행복 당신은 새벽 안개 걷힌 희망의 뜰입니다 날마다 숲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고요한 물결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는 일상에도 세월의 물살에 휩쓸리는 하루에도 물처럼 흐르는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새롭게 태어나는 용기를 얻습니다 날마다 내 안에서 꿈을 키워주는 아침 같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의 향기로 숨을 쉬고 당신의 사랑으로 피어나는 꽃 나는 별처럼 고운 백합이어라 그때 살며시 내 손을 잡아도 좋겠어요 닫힌 마음의 창문을 열어요 그리고 참 고운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요 꿈이 자라는 신비의 꽃잎마다 지지배배 들려오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