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동실화이야기 (8)
365일 당신의 마음
★눈물 나도록 사십시오★ 두 아이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종양을 제거하기 위해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죽음은 끝내 그녀를 앗아갔다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두 아이의 엄마는 죽기 직전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겼다 "살고 싶은 날이 참 많은데 저한테 허락되지 않네요"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남편에게 못된 마누라가 되어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매일 아침 아이들에게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줄까요 6개월..
★4.5톤 트럭 안의 부부★ 화물트럭 몰던 남편이 덜컥 병에 걸렸다.아내가 운전을 배워 서울~부산을일주일에 3번씩 함께 왕복한다. 신장병을 앓는 남편은 시속 100㎞ 트럭 속에서하루 4번 투석을 하곤 곯아 떨어진다. 밤 11시 영동고속도로, 아내가 운전대를 잡고남편은 신장 투석을 한다.살기 위해, 부부는 밤낮없이 달린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차창을 타고 흘러내린다. 밤 11시 이은자(55)씨가 운전하는 4.5t 트럭이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 부근을 달린다. 트럭이 차선을 바꾸자 운전석 뒤편에 매달린링거팩이 마구 흔들거린다. 남편인 심원섭(53)씨가 누워서 복막 투석을 하고 있다. 시속 100㎞로 달리는트럭 속에서투석은 30분 만에 끝났다.10년 전부터 신장병을 앓고 있는 심씨는하루 네 번씩 때와 장소를 ..
★가슴 찡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이야기★ 11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내 밑으로 여동생 한 명이 있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는그때부터 나와 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셨다. 못 먹고 못 입을 정도는 아니었지만,여유롭지 않은 생활이었다. 간신히 대학을 졸업하고회사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결혼하였다.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시어머니가 좋았고.시어머니도 나를 처음부터 맘에 들어 하셨던 것 같다. 결혼한 지 벌써 10년.10년 전 결혼하고 만 1년 만에 친정엄마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 엄마의 건강보다 수술비 걱정에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어갔다. 고심 끝에 남편에게 이야기했다.남편의 성품은 알았지만, 큰 기대를 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남편은 걱정하지 말라며 내일 돈을 어떻게든 융통해 볼 테니오늘은 걱정..
★사과 좀 깎아 주세요★ 암 병동 간호사로 야간 근무할 때였다.새벽 다섯시 쯤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런데 대답이 없었다.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다.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병동에서 가장 오래 입원 중인 환자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 놀란 마음에 커튼을 열자환자가 태연하게 사과를 내밀며 말했다. "간호사님,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헬레벌떡 달려왔는데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맥이 풀렸다.옆에선 그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부탁해도 되잖아요." "그냥 좀 깎아 줘요."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실랑이를 벌일 수도 없어사과를 깎았다. 그는 내가 사과 깍는 모습을가만히 지켜보더니이번에는 먹기 좋게잘라 ..
★눈물 나도록 사십시오★ 두 아이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종양을 제거하기 위해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죽음은 끝내 그녀를 앗아갔다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두 아이의 엄마는 죽기 직전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겼다 "살고 싶은 날이 참 많은데 저한테 허락되지 않네요"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남편에게 못된 마누라가 되어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매일 아침 아이들에게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저만 아는데, 앞으론 누가 찾아줄까요 6개월..
★눈물 나도록 사십시오★ 두 아이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두 번의 수술을 받았다 25차례의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끔찍한 화학요법을 견뎌냈지만 죽음은 끝내 그녀를 앗아갔다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두 아이의 엄마는 죽기 직전 자신의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남겼다 "살고 싶은 날이 참 많은데 저한테 허락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가 되어 함께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딸 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 저만 아는데, ..
★힘들지 않으세요?★ 저는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사는 데는 큰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나름 취미도 즐기면서 잘살고 있습니다. 제 취미는 정원을 가꾸는 것입니다. 당연히 비장애인들보다 느리고 엉성하고 힘듭니다. 제가 그렇게 엉금엉금 정원을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그 질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정원을 가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제가 더 묻고 싶습니다. 촉촉한 꽃잎 하나하나를 손끝으로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잎이 무성한 싸리나무 울타리를 한 아름 끌어안았을 때 팔과 가슴에 어떤 느낌이 오는지 아시나요? 제비꽃과 개나리의 꽃향기를 동시에 맡..
★가슴 찡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이야기★ 11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내 밑으로 여동생 한 명이 있다.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그때부터 나와 동생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셨다. 못 먹고 못 입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유롭지 않은 생활이었다. 간신히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결혼하였다.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시어머니가 좋았고. 시어머니도 나를 처음부터 맘에 들어 하셨던 것 같다. 결혼한 지 벌써 10년. 10년 전 결혼하고 만 1년 만에 친정엄마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 엄마의 건강보다 수술비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어갔다. 고심 끝에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남편의 성품은 알았지만, 큰 기대를 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남편은 걱정하지 말라며 내일 돈을 어떻게든 융통해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