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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당신의 마음
★6월을 보내며★ 본문
★6월을 보내며★
또 한 장의 달력을 보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왔다가 가는 일도
만나서 보내는 일도
늘 해왔던 시간과 시간이었기에
아쉽다거나 서럽다거나
보내기 싫어서 붙잡아 본들
소용없는 몸부림이기에
그냥 흐르는 데로 흘려보내야겠지
세월은 늦가을에만 지는 건 아니지
6월이 진다고 달리 생각하지 않겠다
화려했던 처음은 아니지만
수풀이 무성한 건 내일도 마찬가 질 테니까
그냥 웃어 보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세월의 반환점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우거진 그늘은
처절했던 함성과
울지 못 했던 기막힌 멍 가슴도
버릴 수 없는 하나의 숙명이라고
넓고 깊은 가슴으로 포용해보자
하루와 하루는 무슨 차이 일까?
6월이 가고 내일이면 7월이 오겠지만
여기서 멈추지는 말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잊고 살아야겠지
보내는 마음은 그런가 보다
늘 아쉽고 부족하고
그렇고...
새로운 반은
또 어떤 변화와 목적으로 올지는 모르지만
지나온 반의 수고를
수고했다고, 참 많이 애썼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자
끝은 시작이라 하지 않았던가
보내고 나면 다시 오게 될
또 다른 계절을 위해서
지치지 않는 담쟁이덩굴처럼
계절을 타고 넘어 보는 거야
모르는 사이
담쟁이는 내일도 넘고 있을 테니까
늘 그랬던 것처럼
잘 보내 주자고
- 우미 김학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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