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당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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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yulovely 2022. 6. 12. 19:10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친구 한 사람 잃고 나니
남은 당신들께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소

어제는 지나갔으니 그만이고
내일은 올지 안 올지 모를 일

부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고
아끼는 어리석은 짓이란
이젠 하지 말기오

오늘도 금방 지나 간다오

돈도 마찬가지요
은행에 저금한 돈
심지어는 내 지갑에 든 돈도 
쓰지 않으면 내 돈이 아니란 말이오

그저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오

뭘 걱정 해요?
지갑이란 비워야 한다오
비워야 또 돈이 들어 오지

차 있는 그릇에
무얼 더 담을 수 있겠소?
그릇이란 비워 있을 때
쓸모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오

뭘 또 더 참아야 하리까!
이젠 더 아낄 시간이 없다오

먹고 싶은 거 있거들랑
가격표 보지 말고
걸신들린 듯이 사먹고

가고 싶은데 있거들랑 
원근 따지지 말고
바람난 것처럼 가고

사고 싶은 거 있거들랑
명품 하품 가릴 것 없이 당장 사시오

앞으론 다시 그렇게 못한다오
다시 할 시간이 없단 말이오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 있거들랑
당장 전화로 불러내 국수라도 걸치면서

하고 싶던 이야기 마음껏 하시오
그 사람, 살아서 다시는
못 만날지 모른다오

한 때는 밉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던
당신의 배우자, 가족, 친척, 친구

그 사람들 분명
언젠가 당신 곁을 떠날거요
그렇지 않은 사람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오

떠나고 나면
아차하고 후회하는 한 가지

"사랑한다"는 말
그 말 한마디 못한 그 가슴 저려내는 아픔

당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거요
엎질러진 물 어이 다시 담겠소?

지금 당장
양말 한 짝이라도 사서 
손에 쥐어주고 고맙다 말하시오

그 쉬운 그것도
다시는 곧 못 하게 된다니까
그리고 모든 것을 수용하시오

어떤 불평도
짜증도 다 받아 드리시오
우주 만물이란 서로 다 다른 것

그 사람인들 어찌 나하고 같으리까?

처음부터 달랐지만
그걸 알고도 그렁저렁
지금까지 같이 산 거 아니오?

그동안
그만큼이나 같아졌으면 되었지
뭘 또 더 이상 같아지란 말이오

이젠 그대로 멋대로 두시오.
나는 내 그림자를 잃던 날
내일부턴 지구도 돌지 않고
태양도 뜨지 않을 줄 알았다오

그러기를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나는 매주 산소에 가서

그가 가장 좋아하던
커피 잔에 커피를 타 놓고
차디찬 돌에 입을 맞추고 돌아온다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겨우 이 짓 밖에 없다오

어리석다고, 부질없다고
미친 짓이라고 욕해도 난 어쩔 수 없다
제발 나같이 되지 마시오

이것이 곧 당신들의 모습이니

"살아있을 때" 라는
공자도 못한 천하의 명언을
부디 실천하기 바라오

지금 당장
넌지시 손이라고 잡고 뺨을 비비면서
귓속말로 "고맙다"고 하시오

안하던 짓 한다고
뿌리치거들랑 "허허"하고
너털웃음으로 크게 웃어주시오

이것이
당신들께 하고픈 나의 소박하고 
간곡한 권고이니

절대로 흘려 듣지 말고
언제 끝나 버릴지 모르는

그러나
분명 끝나버릴 남은 세월
부디 즐겁게 사시구려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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