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365일 당신의 마음
★아내와 나 사이★ 본문
★아내와 나 사이★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 이생진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길 가다보면★ (0) | 2022.02.27 |
---|---|
★잠들기 전 물 한잔 꼭 마셔야 하는 이유★ (0) | 2022.02.27 |
★계란으로 건강 지키는 10가지 방법★ (0) | 2022.02.26 |
★2월 마지막 주말! 가끔씩 안부를 전합니다★ (0) | 2022.02.26 |
★친구도 무촌(無村)이다★ (0) | 2022.02.25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