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당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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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yulovely 2020. 6. 1. 07:10


★6월★


지난 달력 한 장을 찢어

손바닥에 접어 올리니

손바닥 위에서 지난 5월이

너무나 작고 가벼워집니다.


유리창에 물방울처럼

톡톡 웃음을 퉁기는 아침

알맞게 물이 오른

6월의 현관문이 열리자

펼쳐둔 종이의 여백을 열고

여름 나무들이 들어가 앉습니다.


한 잎 두 잎 그리움의

잎사귀가 늘어갈수록

종이 위에서 사연들이

더욱 푸르르 갑니다.


당신, 지난 5월에는

달력 한 장의 무게만큼

편히 지내셨는지요?

여기 6월의 첫날 아침을

그려보냅니다.


색다른 배경으로

깊어지는 창 밖 세상이

숲 속처럼 맑아지는

거리에서는 온갖 사물들이

밝은 조명을 단 아침

하늘 아래 주렁주렁

저마다의 녹음을

매달고 걸어다닙니다.


- 이창호 -


https://bit.ly/2zD5u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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