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당신의 마음
★상처 난 사과★ 본문
★상처 난 사과★
이미 돌아가신 저희 시부모님은
생전에 트럭에 과일을 가득 싣고 팔았는데
남편은 어린 시절 팔고 남은 과일을
식사 대신 먹던 가난할 때의 기억에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사과를 잔뜩 사 들고 들어왔습니다.
남편이 사과를 사 온 것도 신기한데
사온 사과들은 하나같이 모나고
상처 난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남편에게 싫어하는 사과를
그것도 상태도 좋지 않은 것을
사 왔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은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모난 사과를 사 들고 들어왔지만
남편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캐묻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가는데
한 할머니가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사과 사러 왔어?"
오늘은 때깔 좋은 놈들로
골라놨으니까 이거 가져가.
상처 난 사과 그만 사 가고.
남편은 할머니한테 넉살 좋게 말했습니다.
"조금 삐뚤어진 사과가 달고 맛있어요"
상처 난 사과만 잔뜩 골라 산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듯 말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안 팔려서 할머니가
집에 가져가서 먹기 싫어하는
손주 애들한테 먹인다고"
"다른 좋은 것 팔고 그 돈으로
손주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면 좋잖아
할머니가 이런 장사하는 거
정말로 힘들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배려는 손바닥에 떨어트린
한 방울의 향수 같은 것입니다.
주먹을 쥐어
향수의 모습은 감출 수 있어도
향수가 뿜어내는 향기는
반드시 주변에 아름답게 퍼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당신의 손안에 계속 간직하다 보면
배려의 그 아름다운 향기가
당신의 주변을 물씬 퍼져나갈 것입니다.
- 따뜻한 하루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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